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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해운업계, 'EDI' 저물고 'API' 뜬다
admin 2023-09-19 02:06:02
남성해운, 국내 근해선사 최초 API 개발 완료…셀러노트 ‘쉽다’와 연동
디지털을 기반으로 한 신기술이 적용되며 물류업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리고 이제 해운업계에도 변화의 파도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선적 스케줄을 예약하고 진행하는 데 있어 전통적으로 활용되던 방식인 EDI를 벗어나 이제 보다 유연한 API를 활용하는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 API는 EDI에 비해 적용하는 데 유연성이 높고 구축하는 데 드는 비용과 시간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국내 해운업계도 API 개발을 선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한다.
유럽 중심의 글로벌 해운시장, 이미 API 개발 가속화
EDI와 API는 각각의 특징과 장점이 각각 다르다. 단, 이를 해운업계로 한정지었을 때, 장기적인 흐름은 분명 API를 향해 흘러가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의견이다. 그 근거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 전 세계 해운업계를 이끌어가고 있는 주요 해운업계 선사들은 이미 EDI라는 오래된 배에서 떠나 API라는 새로운 배로 갈아타고 있다. 한 국내 해운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 해운업계를 이끄는 주요 선사들은 이미 현장에 API를 적용한 지 오래”라면서 “머스크와 MSC, 하팍로이드(Hapag-Lloyd) 등이 대표적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럽의 경우 전 세계적으로 운항하는 원양선사들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세계 곳곳에서 다양한 요구를 접하게 되고, 기존의 고정적인 EDI로는 이러한 니즈를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API 개발이 더 활성화된 측면이 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 해운사들이 개발한 API는 원하는 정보를 오픈하는 형식으로 승인단계만 거치면 바로 선적 스케줄링 등 다양한 서비스를 빠르게 적용할 수 있다.
그렇다면, 물동량 만을 기준으로 했을 때 세계 10위 권 안에 다수가 포함되어 있는 아시아 해운업계의 상황은 어떨까? 유럽과 달리 아시아 해운시장에서는 아직 API 개발의 움직임이 활성화되고 있지 않다. 이유는 간단하다. 굳이 필요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다른 해운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중국 선사들의 경우 자체적으로 발생하는 물량만으로도 충분히 배를 채울 수 있기 때문에 굳이 다양한 고객들의 요구를 충족할 필요성이 없었다”며 “기업 대 기업 구조에서 용이한 EDI를 고수하고 있는 이유도 몇몇 곳에서 고정적인 물량을 확보하는 형태를 띄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관계자들은 중국 등 아시아 해운시장도 결국 API 개발로 닻의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 이 관계자는 “중국 이외 다른 아시아 선사들이 API로 넘어가기 시작하면 중국 선사들 역시 결국 빠르게 API 개발을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남성해운, 국내 근해선사로서는 최초 API 개발
유럽 중심의 글로벌 시장에 비해서는 시작단계지만 이제 국내 해운업계도 서서히 API 개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국내 근해선사로서는 최초로 남성해운이 API 개발을 마무리한 것이다. 남성해운의 API는 국내 디지털 포워딩 시장을 이끌고 있는 스타트업, 셀러노트의 쉽다(ShipDa)와의 연동을 통해 고객사들이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이중원 셀러노트 대표는 “그간 국내에서 해운사들이 API를 개발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가장 큰 이유는 개발한 이후에도 이를 활용할 마땅한 서비스와 고객이 없었기 때문이다”며 “남성해운의 API는 쉽다의 선진적인 기술과 힘을 합해 국내 해운업계의 오픈 API 생태계를 만드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남성해운 역시 이번 API 개발이 해운선사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남성해운 관계자는 “향후 국내 해운업계도 개방성을 기반으로 디지털 물류를 제공하기 위한 업체들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남성해운은 쉽다와 함께 고객들에게 더 나은 디지털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비스를 지속해서 고도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API 개발 및 쉽다와의 연동을 통해 쉽다 솔루션 화면에서 남성해운의 스케줄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EDI와 API란?
EDI는 ‘Electronic Data Interchange’의 약자로 전산적인 방법을 통해 기업 간의 데이터를 교환하는 방식을 말한다. 디지털을 통해 프로세스를 자동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휴먼 에러의 가능성을 대폭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는 API와 그 결을 같이 한다. API는 ‘Application Programming Interface’의 약자로 응용 프로그램과 다른 소프트웨어 간의 상호작용을 위한 인터페이스를 의미한다.
이처럼 개념만 놓고 본다면 EDI 역시 넓은 범주에서 디지털화의 한 부분이라고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좀 더 세세히 보면 API와 EDI는 몇 가지 큰 차이를 보인다. 가장 대표적인 차이점은 산업 내에서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다. EDI는 기본적으로 전용 회선을 통해 데이터를 교환하고 메시지의 형식 또한 표준화된 것을 따른다. 그렇기 때문에 보안 측면에서 안정적이고 정보전달의 정확도도 높은 편이다. 하지만 도입하는 데 있어 초기 비용이나 노력이 많이 소모되고 적용하는 데 난이도도 높을 뿐 아니라 다양한 상황에 다변화해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API에 비해 낮다. API는 웹 기반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는 형식을 따르며 다양한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유연성이 최대 강점이다. 또 구축하는 데 있어서도 EDI에 비해 장벽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다. 하지만 보안 문제와 문서화 부재 등은 단점으로 꼽히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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